미국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워싱턴특파원들과 간담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오후(현지시간)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무위원장과 의원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현지 시각)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이후) 북한이 남은 장사정포로 한국을 공격할 경우, 개전 후 일주일 동안 하루에 6만명 정도 인명 손상을 미국 측은 예상하고 있더라”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여태까지 미국의 조치는 말로만 했는데, 이제 실질적으로 행동해 나가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 주요시설을 타격해 장사정포를 괴멸시키는 데 며칠이 걸리겠느냐(고 물었더니) 일주일 정도로 보더라”면서 “북한이 남은 장사정포로 반격할 경우 일주일 동안 한국 내 얼마나 많은 인명 손상이 있겠느냐(는 질문엔) ‘하루에 6만 명 정도’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정보 출처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미 국무부·중앙정보국(CIA)·미 의회·싱크탱크의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밖에도 홍 대표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전술핵을 재배치할 경우 중국의 강한 보복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삼성전자가 수출을 (중국에) 안 하면 샤오미(중국 휴대전화 제조사)가 생산을 못 한다”며 “사드 보복으로 관광과 소비재가 타격을 입고 있지만 오히려 자본재의 수출이 늘고 있는 것에서 보듯 중국도 한국을 마냥 경제보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한·미관계 균열을 우려하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문재인(대통령이) 문제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5000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된 이 상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인다면 우리가 워싱턴까지 올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11월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엄포가 아니라 (전술핵 재배치 같은) 실질적인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 가지 않으면 한·미 정부 간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도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6/20171026021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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