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해양경찰청·부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해경청장이 해안 경비 실무부서 직원들과 만찬 회식을 하는 등, 해상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수차례 회식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24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박경민 해경청장이 지난 9월15일 해안 경비 실무부서인 경비국 국·과·계장들과 간담회를 한 뒤 만찬 회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 날은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한 당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경계태세를 유지하던 때였다.

박 청장은 지난 7월28일에도 간부들과 곰장어 만찬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날은 북한이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한 날이었다.

또 박 청장이 취임하기 전 해경을 이끌었던 홍익태 전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지난 6월8일 북한이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한 날 제주지역 치안현장 방문을 나섰다가 해산물 회식을 했다.

홍 전 본부장은 작년 3월31일 북한의 GPS 교란 신호가 감지돼 해양경비 관련 부서 전체가 비상경계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을 때에도 경북 포항의 한 횟집에서 회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4/20171024019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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