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이 18일 동해에서 북한의 해상도발에 대비해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부터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 76),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스테덤함(DDG 63)./미 해군 제공


북한이 군인과 비밀경찰요원들에게 실탄 지급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한·미·일은 북한이 언제라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국경경비나 전선배치 부대를 제외하곤 사고 방지를 위해 실탄을 무기고에 보관·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훈련에 맞춰 군과 비밀경찰인 국가보위성, 일반경찰인 인민보안성 요원들에게 실탄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한 북한 소식통은 "준 전시체제에 가까운 대응"이라고 아사히 신문에 밝혔다.

한미 양국 해군은 지난 16일부터 동·서해 상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포함된 항모강습단 등 대규모 전력이 참가하는 등 대북 억지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번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미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와 핵잠수함 등을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의 화약내를 짙게 풍기고 있다 "며 "괴뢰들이 미국과 함께 벌리는 북침전쟁 연습은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군사적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미국의 제재, 압박이든 군사적 선택이든 그 무엇에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우려하는 세계 각국 언론의 논조도 함께 소개하며 미국의 군사력 행사에 강한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9/20171019012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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