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IISS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IISS 제공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과거 상상하기 힘들었던 대북 군사대안을 이젠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많은 사람들이 대북 군사대안에 대해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상상해야만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북한의 핵탄두 장착 미사일이 미국 본토와 동맹국에 도달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외교적 대북 압박책이 선호되는 대안이지만 이는 반드시 신뢰할만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해리스 사령관이 "변덕스러운 지도자 김정은의 수중에서 결합한 핵탄두와 탄도미사일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면 서 국제사회가 진행하는 대북 제재와 압박에 중국이 더 많은 힘을 보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왔다"면서도 "나는 그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만 한다"고 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이날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앞서 진행된 것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8/20171018009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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