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적대정책, 전쟁 위기 고조"
 

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65개 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연합 해상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한·미 해군은 북한의 해상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연합 훈련을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실시한다.

이 단체 소속 30여 명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쟁을 부르는 해상 훈련을 즉시 중단하고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라"고 했다. 한충목 평화행동 상임대표는 "선제공격용 핵(核) 항모와 핵 잠수함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훈련이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미국은 군사적 협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최나영 민중당 서울시당위원장은 "트럼프는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을 떠오르게 한다. 한반도 전역에 전쟁을 일으킬 인물"이라 고 했다. 평화행동은 이날 6m 높이의 깃발에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사진을 걸어 놓고 기자회견을 했다.

평화행동은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밤샘 농성을 할 계획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미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USS미시간(SSGN-727)'이 입항한 부산 남구 백운포 해군작전사령부 인근에서 밤샘 시위를 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7/20171017002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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