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방한에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지금 DMZ를 방안하면 북한을 도발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서 최악의 시기인데 DMZ를 방문할 것인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하고 대규모 경제 회담이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아직 세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We haven’t set the details as of this moment)”고 말했다.

이어서 나온 기자단의 “DMZ를 가서 북한을 자극할까봐 걱정되느냐(Are you afraid of provoking North Korea by going to the DMZ?)”는 질문에 대해서는 “좀 보자. 도발에 대해서는 들은바 없지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서울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16일 보도한바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초안 계획에는 DMZ 방문이 포함돼 있었지만, 한미 양국 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타깃이 될 수 있다”면서 안전상의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 정부는 2박3일 일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 일정이 1박2일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7/20171017005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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