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북한이 핵실험 한 건 상황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뜻"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는 16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얼마 전까지도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막았다. 앞으로도 못 할 것'이라고 한·미에 자신 있게 말했었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베이징 부임 후 가진 첫 특파원 간담회에서 "중국에선 (문재인 정부가 사드 문제 등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와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 말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는 취지로 한 답변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이 '6차 핵실험을 막겠다'고 자신했고 이걸 우리한테도 미국한테도 얘기했다"며 "북한에 대해 '막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막았다.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 대사는 "(북핵 위기설이 돌았던) 지난 4월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6차 핵실험 얼마 전까지도 그랬다"며 "그런데 북한이 핵실험을 했잖느냐.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이 같은 노 대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북한에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해 온 것은 사실 이나, 중국과 한·미 당국 간의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이날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본질적으로 변한 건 아니다"면서도 "북핵·미사일로 야기된 동북아 긴장과 불안이라는 현실도 현실이니까 이걸 해결하기 위한 접촉이 필요하고 양국이 가장 핵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7/20171017003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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