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라인 일제히 발언
틸러슨 "군사적 준비돼 있다"
헤일리 "나쁜 합의 안 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은 15일(현지 시각) 일제히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지만, 대화를 애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며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게 군사적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미국인들은 현상 유지(status quo)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황을) 바꾸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대화보다는 압박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불인증' 조치와 관련해 "이는 우리가 앞으로 나쁜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완벽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에 대해 협상 테이블로 오라고 애걸하지 않을 것이고, 인센티브와 비슷한 것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이 위협을 막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7/20171017003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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