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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김정은 有故시 김씨 왕조 이끌 후계자"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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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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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들, 정치국 후보위원 초고속 진출 집중 조명]

"김여정, 김정은에 충성맹세한 듯… 가부장제 北서 고모 김경희 이어 정책기구 진입한 두번째 여성"
일각 "가족 파벌이 보호막 못돼"
 

지난 7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된 김여정(30)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해 미국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그를 당 지도부로 끌어올린 것은 김정은 유고(有故) 시 김씨 왕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여정이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에 이어 가부장적 북한 사회의 정책 결정 기구에 진입한 두 번째 여성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여정은 지난해 5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1차 전원회의에서 중앙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17개월 만인 지난 7일 2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김정은이 '혈연'에 기대 권력 안정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CNN방송은 9일(현지 시각) 김여정이 김정은과 같은 '백두혈통'으로 재일교포 무용수 출신 고용희의 소생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김정은이 김여정을 신뢰하고 있고,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김여정이 김정은의 공개 행사와 일정을 챙기는 최측근 역할을 해왔다고도 했다.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승진에 대한 외신 평가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김정은이 여동생을 가장 중요한 정치적 기관에 올려놓아 김여정은 비밀스러운 의사 결정 기구의 최연소 구성원이 됐다"며 "예상치 못한 김정은의 통치 불능 상태에 대비해 김씨 왕조를 보증할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리설주와의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보이지만 자녀가 모두 6세도 안 돼 유고 사태에 대한 '백두혈통'의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여정의 '차기 후계자'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WP는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을 인용해 "김정은이 하나의 새로운 발걸음을 옮겨놓았다"며 "김정은이 그의 여동생을 가족 왕조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WP는 김여정이 김정은에게 은밀하게 서류를 건네거나 노동당 대회에서 꽃다발을 받아 챙기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권력 승계 가능성을 거론했다.

여성의 권력층 진출이 어려운 가부장적 북한 사회에서 이번 인사가 여성 권력자 세대교체라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김여정은 가부장적 북한에서 김정일 통치 시대에 강력한 위치에 있었던 (고모) 김경희에 이어 배타적인 통치 집단에 들어가는 두 번째 여성이 됐다"고 했다.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가 42세 때 당 중앙위원에 오른 뒤 66세 때인 2012년에 정치국 위원이 된 것과 비교하면 김여정의 승진 속도는 훨씬 빠르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번 인사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이너서클에 있었지만 자신의 정권에서는 역할을 맡지 못했던 김경희를 김여정으로 대신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며 "김정일의 주변 인물에 대한 확실한 세대교체"라고 했다. 가디언은 또 "김여정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함께 북한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두 여성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했다.

김여정의 향후 활동도 주목되고 있다. USA투데이는 '가부장제 북한에 새로운 의사 결정자(decision maker)가 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여정은 '고무도장'(정책·노선을 자동으로 인가한다는 의미)을 찍는 의사 결정체에서이긴 하지만 군사적 결정을 포함한 정치적 논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ABC방송은 김여정을 '떠오르는 별'로 묘사하면서 "불과 30세인 그녀가 김정은 위원장의 대중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을 총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고모부 장성택, 이복형 김정남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김정은의 전력에 비 추어 보면 혈연이 김여정의 안전을 반드시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NYT는 "김여정의 승진이 오빠(김정은)의 무자비한 숙청으로부터 그녀를 지켜주는 안전판은 아니다"고 했다. ABC는 시드니대학 국제안보연구소 피터 헤이예스 교수를 인용해 "가족 파벌이 반드시 보호막이 돼주는 건 아니다. 김여정도 완벽한 보장이 돼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1/20171011001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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