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의 의류공장을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없이 은밀히 가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한 매체가 6일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흉측한 수작질’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미국과 그 졸개들이 제 아무리 짖어대며 제재 압살의 도수를 높이려고 악을 써대도 우리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며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일대의 모습./연합뉴스

매체는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에 대하여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며 “우리 근로자들이 지금 어떻게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눈이 뜸자리가 아니라면 똑똑히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개성공단 내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는 보도를 인정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또 다른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도 이날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모든 주권은 우리 공화국에 있으며 우리가 거기에서 그 무엇을 하든 누구도 함부로 상관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고 적대세력들이 아무리 악을 써도 개성공업지구의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월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에 반발해 남측 인원을 추방하고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06/201710060019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