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유출 파고든 이철희 의원
 

'김정은 참수작전'을 포함한 우리 군의 기밀문서가 북한에 대량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사진〉 의원은 국회 국방위에서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이 의원은 9일 본지 인터뷰에서 "북에 유출된 자료 중 어떤 자료인지 확인이 된 것은 20% 정도뿐"이라며 "더 많은 양의, 더 심각한 내용의 자료들이 북에 넘어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이버사 해킹 사건이 알려진 뒤 군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지만 아무래도 미심쩍어 여기저기 체크해 봤다"며 "그 과정에서 제보도 있었고 (군의) 비공식 설명도 들으면서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대규모 유출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고가 터지자 기무사,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 사이버사령부 등 관련 부대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빴다. 한심한 꼴불견이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사이버전에서 패배하면 실전에서도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싸우는 것과 다름없다"며 "해킹을 당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유출된 작계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전군 차원에서 꼼꼼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0/201710100031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