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등 좀 지켜보고 판단" 기준금리 인상 논의에 변수될듯
 

이주열 총재 "경기회복 확신 단계서 北 리스크 커져"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김정은의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북한 리스크가 우려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준금리 인상 논의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 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위험)가 커졌다"며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이 고비가 될 수 있다"며 "다음 주 (경제) 전망을 발표하기 전까지 모든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리스크만 제외하면 금리 인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게 이주열 총재의 판단이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다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낮게 유지하는 지금의 통화 완화 정책을 조정해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자단 워크숍에서 "지금의 물가 수준에만 국한하지 않고 중기적인 흐름을 봐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완화 정도의 조정(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차원의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연휴 기간 금융시장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각각 자체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북한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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