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상원에서 열린 재인준 청문회에 참석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연합뉴스


미군 서열 1위인 조지프 던퍼드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북한이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현재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분석했다.

던퍼드 의장은 26일(현지시각)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미 본토로 쏠 수 있는 기술을 올해 말까지 보유할 것으로 보느냐”는 제임스 이노페 의원의 질의에 “3개월이나 6개월, 18개월이 되든 곧 될 것”이라며 “북한이 (ICBM) 능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짧은 시간의 문제라는 가정 하에 행동해야 한다”고 답했다.

던퍼드 의장은 북한의 ICBM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배치된 44기의 요격미사일 외에 21기의 요격미사일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던퍼드 의장은 이른바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한에 선제적 군사 공격(pre-emptive military strike)을 할 경우 중대한 위험이 예상된다”면서 “한국의 수도권(the greater Seoul area)에는 2500만명이 살고 있고, 북한의 공격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도권에 사는 미국인 25만명도 국경(휴전선)을 따라 배치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던퍼드 의장은 또 최근 들어 북한 김정은이 직접 ‘선전포고’ 운운하며 미국을 위협하는 발언을 해왔지만, 북한군의 동향에서 특이사항(a change in the posture of North Korean f orces)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을) 매우 신중하게 관찰하고 있다”면서 “미군은 북한의 도발이나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미사일 22발을 발사했다. 이 중 2발이 1만6000㎞ 이상 날아갈 수 있는 ICBM급이다. 북한은 또 지난 3일 제6차 핵실험을 진행한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7/20170927015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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