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섬 일대서… 10개국 참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현지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북서부 웨스턴아일스 섬 일대에서 정기 연합 훈련인 '포미더블 실드(Formidable Shield)'를 실시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5일 보도했다. 나토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유럽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포미더블 실드'는 나토가 2년마다 실시해온 연합 훈련이다.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요격 태세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6함대 소속 군함인 'USS 도널드 쿡'과 'USS 미처', 영국 해군 소속 구축함 '타이프 45' 등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군함이 대거 동원돼 실탄 발사 훈련을 할 예정이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인디펜던트에 "북한의 최근 핵실험은 '불량 국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훈련의 목적은 북한 위협에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NATO는 "포미더블 실드 훈련에서 실탄을 발사해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10개국 병력 3300명이 참가한다. NATO 조약에는 '한 회원국에 대한 군사 공격은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이 있어 미국과 북한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나토도 개입할 수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7/20170927003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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