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북핵 위기' 특별 대담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26일 "6·25전쟁 이래 한반도에 많은 우여곡절과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위험한 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북핵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나' 특별대담 기조연설에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지만 북핵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지금처럼 위험한 수준에 이른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기문(왼쪽) 전 유엔 사무총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특별대담회’에서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반기문(왼쪽) 전 유엔 사무총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특별대담회’에서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반 총장은 그러면서 "과거 역사를 보면 전쟁이 계획에 따라 일어난 경우도 있었지만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많았다"며 "우발적 충돌은 한국, 미국, 일본 등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꼭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반 총장은 이어 "북한에서 6차 핵실험이 일어났는데, 서울시내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데모를 할 수 있느냐. 참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미 지나간 일을 가지고 계속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면 한국을 지지하고 있는 많은 우방국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느냐"고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업인들이 요즘 북핵 문제 등으로 앞날을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며 "북핵 사태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외면한다면 우리 경제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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