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당 제외 여야 4당 대표와 文대통령, 27일 만찬 회동"

청와대는 27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초청 회담을 4당 대표만 초청해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만찬 회동으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측이 끝까지 '다자 회담' 방식을 거부함에 따라, 제1야당을 제외한 반쪽 회담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초청하는 여야 대표 청와대 회담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제1야당인 한국당은 모두 불참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27일 저녁 7시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4당 대표 만찬을 진행한다"며 "회동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등 안보 의제 중심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당 대표는 초청대화에 참석키로 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바른정당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하게 된다.

전 수석은 이날 "홍 대표의 참석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촉구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북한의 도발로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튼튼한 안보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며, 국민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에서는 초당적이고 공동 책임이 있는 제1야당 대표로서 회동에 참석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