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준비 중인 B-1B 랜서 모습./미 국방성



국가정보원은 미국이 최근 전략폭격기 B-1B랜서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전개하는 무력 시위를 한 직후 북한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확인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북한이 우발적 충돌을 우려해 ‘선보고 후조치’ 지시를 전방에 내렸다고도 했다.

국정원 북한 담당 국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 간담회에서 “B-1B 랜서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한 쪽 공해상을 비행했을 때, 북한의 레이더에 잡혔는지는 모르지만 (북한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폭격기 전개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궤적을 공개했다고 미군 측이 얘기했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미군이 B-1B 출격 사실을 공개하자 이후에 북한에서 비행기를 이동시키고 동해안 쪽으로 강화하는 조치가 있었지만 그날 당장은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종합해 보면 북한에선 자정 무렵이라 (폭격기 전개를) 예상도 못 했고, 후발조치로 뒤늦게 동해 안 (경계) 강화 등을 한 것”이라고 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에서도 강하게 휴전선 인근 부대에 ‘선보고 후조치’ 지시를 내리고 있다. 우발적 도발이나 충돌이 없도록 상당히 조심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10월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까진 정확한 보고를 할 수는 없으나 상당히 경계는 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6/20170926008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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