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유엔연설에 '트위터 응수'
'北 태평양 수소탄 실험땐?' 묻자 틸러슨 "대통령이 결정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서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반영했다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를 경고한 이후 다시 한 번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켓맨 앞에 '리틀(꼬마)'을 붙여 김정은을 더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를 '정신이상자' '거짓말 왕초' 등으로 지칭하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22일 앨라배마주(州) 헌츠빌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우리는 미치광이들이 사방에 로켓을 발사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며 "리틀 로켓맨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우리에겐 다른 선택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소폭탄 같은) 거대한 무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터지면 엄청난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북 한) 위협의 성격이 판단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이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조언을 듣기는 하겠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역시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는 북한이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을 터뜨릴 경우 트럼프가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5/20170925002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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