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의제 포함안됐지만, '핵잠수함' 거론된 것으로 전해져
靑 "'최첨단 군사자산' 내용은 아직 미정…추후 실무협의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청와대 제공


한·미 정상이 지난 21일(현지시각) 회담을 갖고 앞으로 미국이 한국의 최첨단 무기 획득·개발을 지원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검토해온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국과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미국 전략자산’이나 ‘최첨단 군사자산’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되진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어떤 무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합의된 건 없다”며 “일단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고, (세부 내용은) 향후 타진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어떤 것을 팔 수 있는지 미국도 내부에서 따져보고 그래야 하지 않겠나.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에 의미가 있는데, 실무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가 이날 정상회담 의제에 따로 들어가 있진 않았지만, 이 자리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으로 한·미 간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를 놓고 실무협의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언급해왔을 뿐 아니라, 이미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핵 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거론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를 꺼낸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2/20170922011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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