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각) 전 세계 금융기관을 향해 미국과 북한을 놓고 누구와 거래할 것인지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 제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대북 제재안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외국 금융기관 등은 미국과 거래할지, 북한과 거래할지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둘 다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달러 유입 경로로 지목돼 온 중국 대형은행들을 겨냥한 미국의 경고로 해석된다. AFP 통신은 “계속 북한과 거래할 경우 미국 국제 금융망에서 배제하고 관계를 끊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회견에서 미 정부가 노리는 구체적인 기업들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AFP 통신은 "미국 측의 중국 대형은행 제재는 북한 자금 줄을 끊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만약 북한과 거래할 경우 미국 시장 진입 봉쇄는 IT(정보기술)·의료·운송·건설·에너지 등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무역에 관계된 특정 거래를 알면서도 가능하게 하는 외국은행을 제재할 수 있도록 재무부에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2/20170922010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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