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 기업
트럼프, 본인 호텔 두고도 투숙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해 중국으로부터 경제 보복을 당한 롯데그룹 소유의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한·미·일 정상이 롯데 호텔에서 회담하고 북한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을 견제하는 듯한 모양새가 됐다.

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트럼프인터내셔널 호텔이 뉴욕에 있는데도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 투숙하고 있다.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은 유엔총회를 찾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으로 머문 이래 백악관의 뉴욕 공식 숙소 역할을 해왔다.

2 014년까지 통상 뉴욕에 들르는 미국 대통령들은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전용 숙소처럼 사용해왔다. 하지만 2014년 중국의 안방보험 그룹이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이 호텔을 19억5000만달러에 인수하자 이듬해인 2015년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 묵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올해 같은 호텔에 투숙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2/20170922002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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