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서 작심한 듯 따져

- 日신문, 트럼프 오찬 발언 소개
"北 봉쇄하려면 힘이 필요한데 아베는 힘이 있고 文은 없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있어서 대화란 상대를 속이고 시간을 버는 가장 좋은 수단이었다"며 "지금 필요한 건 대화가 아니라 압박"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북한은 한·미·일의 지원을 사취해왔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기만을 당해온 과정을 조목조목 따졌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가 '대화로 위기를 면했다'고 안도한 일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있었지만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고, 모든 관련국의 선의를 배신했다"고 했다. 이는 북한이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고, 2007년 영변 핵 시설 폐기를 약속한 뒤 핵실험을 벌인 일을 가리킨다.
 
유엔 연설로 본 한·미·일의 북핵 해법
아베 총리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다"면서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돈과 물자, 사람과 기술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게 모든 나라가 유엔 제재를 엄격하고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했다. 또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국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미·일 동맹과 한·미·일의 결속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최로 열린 오찬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오찬 시간 내내 친구처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 때 아베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신조(아베 총리의 이름)는 힘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힘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 때 아베 총리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도록 권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2/20170922002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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