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과수의 고장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지도했다고 21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완전 파괴’ 연설을 한 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황해도 사과 농장에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동지께서 당 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첫 해에 세상이 부럽도록 희한한 과일 대풍을 안아온 과수의 고장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 지도 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공개 민생경제 행보는 지난 6월 치과 위생용품 공장 시찰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의 시찰이 정확히 언제 이뤄졌는지 전해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김정은의 활동은 다음날 북한 매체에 보도되어 왔기 때문에 20일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연설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과수원을 둘러본 김정은은 “혹심한 자연재해 속에서도 과일 대풍을 마련하느라 정말 수고들이 많았다”면서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청춘과원을 바라보노라니 정말 기분이 좋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을 보고 ‘땅이 꺼지게 열매가 주렁졌다’고 말한다”면서 “우리 인민들이 과일군에 펼쳐진 과일 대풍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를 생각하니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가셔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일군은 당 제 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온 나라의 전열에 내세워야 할 전형 단위, 모범 단위”라고 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과일군을 “우리나라 과일 생산의 중심기지”라며 “가뭄과 고온현상이 지속된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정보당 수확고를 2.5배, 특히 사과는 5.8배 늘리는 기적 같은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과일군에 특별상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 1부상, 김용수 당 중앙위 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1/2017092101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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