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만남…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 전에도 조언 구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싱크탱크 대표들과 만났다. 왼쪽부터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문 대통령,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소장. /연합뉴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유엔총회 기조 연설과 한미 정상 회담 등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스승'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하스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북핵문제에 대한 '창의적 외교 해법'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외교협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 미국 주요 싱크탱크 대표들과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하스 회장을 만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하스 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진전을 이루도록 하기 위한 창의적 구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까지 한·미가 외교적·평화적 해법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같이 메시지를 내고 있지 않느냐”라며 “그 외교적 해법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서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노력하자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스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한·미 동맹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중심적 역할에 기초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을 견인해야 한다”며 “그에 기초해 국제 공조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전반적으로 국제 공조체제를 작동시켜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한·미가 생각해내는 방향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 회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부 정책실장을 역임한 미국의 대표적 외교정책 전문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계 인사 중 유일하게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승'이라고 표현한 인사다.

앞서 하스 회장은 지난 6월 하순 문 대통령의 첫 방미를 앞두고 한국을 찾아 문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이 자리에서도 한달 뒤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조언을 해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하스 회장에게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 조언이 아주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도 좋은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1/2017092101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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