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 美 선제대응 목소리
 

미국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 본토나 동맹국을 직접 위협하지 않더라도 이를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N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과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요격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료를 인용해 "지금 답해야 할 질문은 북한의 미사일 궤도가 미 본토와 동맹국을 직접 위협할 징조가 없더라도 미 국방부가 그 미사일을 겨냥하자고 할 만큼 북한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진전됐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한 국방부 고위 관료도 "이 같은 방안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북한 미사일 두 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상황에서, 직접 위협이 되지 않는 미사일이라도 요격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됨에 따라 미 외교·안보 수뇌부에서 미군이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 교·안보 라인은 북한 김정은이 미국령 괌에 대한 무력 도발을 거론한 이후 '미 본토와 동맹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을 대북 군사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왔는데, 앞으로는 이 기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정보 당국 관계자는 CNN에 "북한이 미사일 기술 고도화 능력을 갖고 있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형'도 추가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1/20170921003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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