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각국 정상·경제인 만나 외교 통한 북핵 해결 연일 강조
"핵실험에도 증시·외환시장 안정…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시점이다"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 및 미국 경제인들을 만나면서 외교적 방식을 통한 북핵 해결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미국의 금융·경제인들을 만나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의 다각적 노력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북핵 문제는 어떤 경우라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안정적"이라며 "나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 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투자설명회(IR)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골드만삭스 로이드 플랭크페인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인프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로부터 세계시민상을 받고 있다.
세계시민賞 수상한 文대통령 "촛불 시민 대신해 받는 것"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인프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로부터 세계시민상을 받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2011년 수상자 자격으로 이날 시상을 했다. 세계시민상은 국제 협력 분야 연구 기관인 대서양협의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2010년부터‘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한다. 문 대통령은 수상 소감에서“이 상은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한국의 촛불 시민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19일에는 유엔에서 영국, 체코, 세네갈 정상들과도 별도 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채택 및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 아니라 세계 평화·안정에 큰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단합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미·중·러 및 영국, 프랑스 등 대북 제재를 결정하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정상들을 모두 만났다.

문 대통령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단합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실(대서양협의회)'이 수여하는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세계시민상은 '문재인' 개인이 받는 것이 아니라 촛불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한국의 촛불시민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 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시상식에서 상영된 문 대통령 소개 동영상에도 탄핵 정국 당시 촛불 집회에 참석했던 모습을 올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참석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달아 갖는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에는 유엔 총회에서 첫 기조연설도 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1/20170921003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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