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들이 화학공업기지인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에서 비료생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폭발물로 전용될 수 있는 질소비료의 생산·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RFA는 여러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올해 질소비료를 생산과 수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일반적인 질소비료와 비교해 질소함량이 4분의 1에 불과한 질소비료를 생산하기도 했다. 올해는 낮은 함량의 질소가 포함된 비료까지 금지한 것이다.

한 소식통은 "질소비료 생산에 대한 제한 지시는 2015년부터 해당 기관들에 내려왔다"며 "지난해까지는 질소 함량이 낮은 비료를 생산했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중단했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들은 북한당국이 질소비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질소비료가 쉽게 폭약화(化)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 소식통은 "질소비료는 습기만 제거하면 그대 로 폭약으로 쓸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 북한에 질소비료로 폭발물을 만들어 북 체제를 전복하려는 '반(反)혁명조직'도 있었다고 한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2014년 여름 평성시에서 검거된 반체제 조직이 질소비료를 이용해 만든 폭약으로 철교와 국가 기간 시설들을 파괴할 모의를 했다"면서 "사건 후 질소비료 생산은 완전 중단됐다"고 RFA에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0/20170920016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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