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9일(현지 시각)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현재 남북관계와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기 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뉴욕에서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를 면담한 자리에서 레이크 총재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 아동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하자 이 같이 답했다고 20일 전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도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한다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된 면담에서 레이크 총재는 강 장관에게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유니세프의 입장"이라면서 "북한 어린이의 영양·건강 상태가 매우 열악해 이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크 총재는 "유니세 프의 경우 북중 국경 일부를 제외한 북한 모든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접근이 보장되고 있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한국은 정부 부문 12위의 기여국"이라면서 "아동의 삶과 번영, 보호, 교육 등을 위한 유니세프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0/20170920010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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