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뉴욕 유엔 회의장 내에 마련된 영국 대표단실에서 메이 총리와 약 30분간 회담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메이 총리와의 회담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메이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에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및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두 정상은 향후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외교·경제·금융·창조산업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더 발전시켜 두 나라간 우호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함으로써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영 무역작업반 등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방한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영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찾아줄 것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을 끝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중국·프랑스·독일·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0/20170920004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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