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순서가 오자 자리를 피하고 있다./CNBC 캡처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순서가 오자 자리를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CNBC 방송은 “북한이 트럼프의 발언을 ‘보이콧’한 것”이라며 “미국에 무언(無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유엔 총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0여분 간 연설하면서 북한을 ‘불량 국가(Rogue Nation)’로 지목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하며 “로켓맨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체 40분 연설 가운데 북한을 비판하는 데 5분가량을 할애했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이 장면을 볼 수 없었다.

자성남 북한 대사가 이날 다른 회원국 정상들의 발언을 지켜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서가 오자 유엔총회장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단지 실무자 몇 명만 이 발언을 들으며 메모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0/20170920004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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