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간 시각차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 시각) 전화 통화를 갖고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두 정상의 대화에선 이 같은 내용이 없어 대북 압박에 대한 미·중 간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 자료에서 "두 정상은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 도발과 동북아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시도에 대해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해 최대한 대북 압박을 가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두 정상이 양국의 광범위한 공동 이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 측 공개 내용에는 백악관이 밝힌 '최대한의 대북 압박'이란 대목은 없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두 정상이 한반도 현재 정세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교환했다"는 한 문장이 전부였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을 매우 중시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11월) 방중이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를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0/201709200028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