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석유 공급을 제한하는 제재안을 이행한 이후 최근 북한군이 6년만에 다시 야간 훈련을 축소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최근 북한군의 야간 훈련 축소 첩보를 통신 정보 등을 통해 입수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최근 우리 군은 대북 첩보망을 통해 "북한군이 에너지 사정을 언급하며 야간 훈련 축소 계획을 (예하 부대에) 통보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당국자는 "북한군이 이전보다 원유 및 석유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이 '선군(先軍) 정치'를 했던 것처럼 북한군은 김정은이 기대는 마지막 보루라고 분석한다. 2000년대 초까지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던 북한은 군사훈련을 줄여왔지만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부터는 군사적 강성대국을 목표로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군사 훈련 규모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늘리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훈련을 축소하는 최근 북한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차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현재 전 세계 에서 경제력 대비 군비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북한이다. 미 국무부가 지난해 12월 펴낸 '2016 세계 군비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통화로 환산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에서 북한은 23.3%로 1위였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북한의 연평균 GDP는 북한 돈으로 1조6600억원, 연평균 국방비는 3860억원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9/20170919005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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