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국 입장 굳게 지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에 기고문을 싣고 “북한과 더 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 압박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북한의 행동은 국제 공동체에 대한 전면적 도전”이라면서 “여전히 외교를 우선시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을 상대로는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1990년대 초 경수로 건설과 중유 제공을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기로 합의해놓고 수년 뒤 합의를 위반했던 일, 2000년대 초 6자 대화에서 비핵화에 합의해놓고 2006년 핵실험을 감행한 일 등을 대화 무용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 공동체는 북한과 이 같은 약속을 하며 제재 완화와 지원을 약속했지만, 북한 정권은 대부분의 약속을 무시했다”면서 “이런 역사와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을 고려할 때 북한과 더 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dead end)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양은 ‘대화’를 다른 나라들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성공에 굴복한 증거로 볼 것이다. 지금은 북한에 최대 압력을 가할 때이고, 더 늦어서는 안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 다’는 미국의 입장을 굳게 지지한다”고도 덧붙였다.

기고문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통계를 보면 아시아에 북한과 계속 거래하는 나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도울 사람들과 상품·기술·자금을 입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일련의 제재를 집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8/2017091800835.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