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대북 제재 등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5분간 통화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효과적 대응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선 우리 자체적인 억지 및 방위 능력과 한·미 연합방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맹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도발을 계속할수록 더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아 몰락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들을 철저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관련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지난 4일 이후 13일 만이며 이달 들어서만 3번째다. 이번 통화는 북한이 6차 핵실험 이후 이어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반발해 지난 15일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박 5일간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한미 정상은 다음 주 유엔총회에서 다시 만나 북한 핵 및 미사일 도발위협에 대응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반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7/20170917004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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