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15일 북태평양을 향해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사흘만에 또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안보리는 지난 11일 대북 원유 공급 제한을 포함한 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쏜 지 17일 만이다. 당시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날아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훗카이도를 통과해 북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7시32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오전 6시57분 북한에서 동북쪽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오전 7시6분쯤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7시16분쯤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에서 2000㎞ 떨어진 곳에 착지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일본 국내에 낙하물은 확인되지 않고 선박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북한의 도발 행동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가장 강한 말로 규탄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 NHK 방송은 “새벽 6시 55분쯤 북한이 일본 도호쿠 지방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통해 이 같은 정보가 통보됐으며,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바라키 현 등이다”고 보도하면서 건물 내부나 지하철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오늘 오전 평양시 순안 일대서 동쪽으로 불상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 르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700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해당 미사일의 최대고도는 약 770여㎞, 비행거리는 약 3700㎞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고고도·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5/20170915004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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