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전술핵 검토' 의견 묻자
宋 "美, 언론 의식한 띄우기일것… 野 재배치 촉구는 단견이라 생각"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장관도 전술핵 재배치,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전술핵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도 "전술핵 재배치를 충분히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송 장관은 미국에서 전술핵 재배치 검토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언론을 의식한 '띄우기'가 아니겠나"며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하는 얘기로,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전술핵 재배치 촉구에 대해서는 "단견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송 장관은 1주일 전 자신의 전술핵 재배치 발언에 대해선 "국방 장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송 장관은 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한·미 장관 회담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의제로 설정한 수준이었느냐"고 묻자 "한국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인용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국방장관이 1주일 사이에 입장을 바꾼 것이냐", "왜 왔다갔다 하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송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는 상황에서 여러 방안의 검토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정부 전체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한 바는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3/201709130034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