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이 공개됐다.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 그는 맨유의 광팬이며 북한 축구선수들이 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접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역시 뚱뚱하고 미친 김정은이 가장 좋아하는 팀은 맨유라고 전했다.

유럽 스위스에서 자란 김정은은 유명한 스포츠광이다. 축구 뿐만 아니라 농구에서도 데니스 로드맨와 시카고 불스의 광팬이라 그를 자주 북한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런 그가 유럽 축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영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엄청난 축구 팬이며 메이저 토너먼트 및 빅매치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공영 방송에서는 매번 경기를 편집을 걸쳐 서양 문화를 차단한 이유 방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핵실험으로 세간의 관심을 주목시킨 김정은이 축구광이라는 것은 절친한 이탈리아 상원의원 안토니오 라치로 인해 밝혀졌다. 라치는 김정은의 초청으로 수차례 북한을 방문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근 연이은 북한 유망주의 이탈리아 진출 역시 라치 상원의원이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나와 대화 도중에 맨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이 에릭 칸토나, 즐라튼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맨유 스타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김은 김일 뿐이다. 그는 유일무이한 존재다(No, Kim is Kim – he is the only one)"고 답했다.

 

칼리아니로 이적한 이후 페루자에 임대로 떠난 북한 유망주 한광성은 세리에 A 2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서 4골을 넣으며 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같은 팀으로 최성혁 역시 이적한 상태다. 김정은은 세리에 A에 이어 EPL까지 북한 선수들의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북한 경제 제재가 발동하면서 기존 뛰고 있는 선수들마저 입지가 흔들리는 상태다.

학창 시절 김정은은 AC 밀란의 팬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밀란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수 차례나 산시로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밀란 대신 맨유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외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적국' 미국인이 소유한 맨유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승리하는 축구 때문이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2/201709120092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