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배치' 여론전 위해 직접 미국 방문도 계획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조선일보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도발 해법에 대해 “(주한미군의 한반도) 전술핵 배치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8일 공개한 인터뷰 주요 내용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제 외교나 대화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는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진행됐다고 한다.

홍 대표는 “20년간 우리는 대화, 제재, 대화, 제재를 반복해왔다”며 “그럼에도 북한은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 이제 그들은 마지막 단계까지 왔고 이 시점에서 대화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

또 홍 대표는 이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실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제재·압박을 강조하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정치적 위기국면에서 단지 페인트 모션(Feint motion·속임수 동작)이고 제스쳐일 뿐”이라며 “내 지지자와 나는 문 대통령이 진짜 압력을 강화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는 미국 정부 등에 전술핵 배치 여론전을 펴기 위해 다음주쯤 당 소속 의원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한편, 조율을 거쳐 자신도 직접 미국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지난 7일 당 의원총회 때 이 같이 밝히며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된 상황에서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피해갈 길이 없다. 만약 미국이 한국을 핵우산 아래 둘 의지가 없으면 우리는 북핵에 대응해서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8/20170908015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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