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도 김정은 정권의 '군사 도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8일(현지 시각)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관계자는 마이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군사력 강화로 인민들의 식량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등 김정은 정권에 비판을 제기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사력 강화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최근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전쟁에 대한 우려로 국외 탈출을 도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 당 지도부는 체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불만분자를 색출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노동당 관계자는 7월 초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북한에서 국방 관련 연구인력을 기르는 명문 대학인 평양 이과대학의 한 교수 가족 5명이 자택을 매각한 뒤 모습을 감추기도 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북한 국가보위성은 과거 이 교수가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말 한 것을 근거로, 이 교수와 그 가족들이 계획적으로 해외로 탈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는 또 중국과 북한을 왕래하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엔 제재로 석탄과 수산물이 해외로 수출되지 못하면서 북한 내 가격이 떨어졌다면서 북한 당 지도부에는 타격이 크지만 주민들 중에서는 가격 하락을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8/201709080120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