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통일미래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4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대화를 선후관계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 북핵 문제에서 진전이 있었고 한반도 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남북관계·북핵문제의 상호 진전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10년간의 (남북관계) 단절을 극복하고 다시 대화를 열어나가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서두르지 않고 대화채널 복원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대북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사단법인 통일미래포럼이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연 조찬 강연에서는 개성공단 재개 여부에 관한 질문에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면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제재 국면에 변화가 있다면 무엇보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우선적 과제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관광객 신변 안전 보장 문제가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 국면에 변화가 있을 경우 개성공단 문제를 풀어가 는 방식에 대해 “처음부터 전면 가동은 어려울 수 있더라도 기업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직접 올라가서 시설과 자산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풀어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완성 시점에 대해 “2년 내외 시간이 더 걸리지 않겠나 전망을 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단축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5/201708250174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