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의 잇단 전쟁 협박으로 다들 불안한 마음이다. 며칠 전에 이와 관련한 기사로 '유사시 국민 행동 요령'(8월 22일 A5면)이 실렸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비상시를 대비한 준비에 소홀해서는 더욱 안 된다.

핵폭탄이 터진 근처(반경 2~3㎞)라도 지하 15m로 내려가면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국민 대다수가 대도시 아파트에 거주한다. 그러므로 유사시 안전하게 대피할 지하 벙커를 아파트 건축 시 설치하도록 법규를 만드는 것이 좋은 방책일 듯싶다. 적절한 면적의 대피소를 갖추고, 피신한 사람들을 위한 환기와 급수 및 기타 시설을 배치토록 하는 것이다. 기존 아파트도 충당 금이나 국가 보조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아파트나 지역 단위로 지하 벙커 유지 관리 주체를 정하고, 민방위 훈련 때도 대피 훈련을 해야 한다.

설마설마하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형식적 훈련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지자체·개인 모두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를 지켜낼 수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4/20170824029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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