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캡처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에 원거리에서 이동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대함미사일도 내년부터 장착된다.

23일 미국 안보 전문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 해군은 캘리포니아 포인트 무구 해상사격장 상공에서 B-1B를 통한 AGM-158C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첫 시험발사를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이 수상함을 이용한 LRASM 시험발사를 한 적이 있지만, B-1B를 통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군 항공체계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계획된 중간 항로를 비행한 후 중간유도 모드로 바꿔 폭격기에 장착된 다중센서의 지원으로 이동 중인 해상 표적을 향해 비행했다. 미사일은 고도를 낮춰 목표 지점에 접근한 후 여러 함정 가운데 표적을 식별해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은 제조사 록히드마틴과 함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령부는 “LRASM이 작전 배치되면 원거리에서도 전술표적을 식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대양은 물론 연안 군 작전에도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해군은 내년 중으로 B-1B에 LRASM을 장착하고, 2019년에는 F/A-18E/F ‘슈퍼 호넷’에 LRASM을 장착할 계획이다.

LRASM은 사거리 800 km에 탄두 중량 1000파운드(450kg) 이상으로 웬만한 적 대형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기존 미 해군 전투함들은 러시아나 중국보다 대함 타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육상 표적 타격을 위해 개발된 성능개량형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ER’을 해상 타격용으로 변형한 LRASM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3/20170823019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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