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하며 ICBM 생산 능력 확대를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면서 “(김정은이) 고체 로켓 발동기(엔진)와 로켓 전투부(탄두부) 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행보를 공개한 것은 지난 15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이후 8일 만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진행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지난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 발사 성공했다고 주장한 ICBM이 안정적 생산과 배치의 단계로 넘어갔다는 선전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화성' 계열 로켓들의 열보호 재료와 탄두부, 엔진 분출구 재료를 비롯한 장비들에 쓰이는 화학 재료들을 연구·개발·생산하는 곳이다.

통신은 “특히 연구소에서는 최근 자체의 힘과 기술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투부(탄두부) 첨두(끝부분)와 고체 발동기(엔진) 분출구 제작에 이용하는 최첨단 재료인 ‘3D탄소·탄소-탄화규소’ 복합재료를 연구 개발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언급한 ‘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는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탄두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3D 탄소’는 재진입시 높은 온도를 견디기 위해 미사일 앞부분을 씌우는 소재이다. 또 ‘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는 로켓이 발사될 때 생기는 분출구를 만들 때 고열을 견디기 위해 사용된다.

통신은 김정은이 연구소에서 ICBM 전투부 첨두와 고체 로켓 엔진 제작 공정을 살펴본 후 “생산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대출력 고체 로켓 발동기 제작에 이용하는 고강력 섬유와 로켓 전투부 첨단재료인 탄소·탄소복합재료를 우리 식으로 연 구 개발하고 여러 차례의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돌입 능력을 입증했다”며 “로켓 공업 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구소가 생산 능력을 확장해 “고체 로켓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시찰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3/20170823010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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