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23일 게재된 김정은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사진에서 김정은이 갈색의 원통 모양 물체 옆에 서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 북한 공격 등 유사시 부인과 미사일 전문가만 대동하고 중국으로 탈출한다는 비밀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익스프레스 온라인판은 작년 한국에 망명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태영호의 진술을 인용해 20일(현지 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비밀계획에 따르면 김정은은 생명에 위협을 느껴 중국으로 도피할 때 부인 리설주와 전략군 사령관 김락겸, 미사일 개발을 주도한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만 데리고 간다.

김정은이 한때 총애했던 리병철 전 공군사령관은 대동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정은은 압록강에서 가까운 중국의 은신처로 옮겨 계속 북한군의 작전과 전투를 원격 지휘하게 된다.

김정은의 긴급탈주에 대비해 그의 별장 인근에 있는 간이 비행장 5곳에 단발엔진 전용기 2대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탈출 계획과 관련해 김정은의 딸 주애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태 전 공사는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영국 현지에서 망명한 후 한국으로 떠나기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정보기관 MI5에 김정은 탈주계획의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태 전 공사는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북한 체제는 조만간 붕괴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3/20170823015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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