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개는 인도적…대화 나서야" 발언 전해지자 해명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 의원단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한한 미국 상·하원 의원 대표단과의 지난 21일 비공개 면담 때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한 것으로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정확하게 팩트가 전달되지 않았다”며 “미국 의원들이 먼저 (개성공단 문제를) 문 대통령에게 꺼낸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 같은 설명하면서 비공개 면담 당시 관련 대화 내용 부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개성공단 문제를 먼저 언급한 사람은 캐럴린 맬러니 미 하원의원이었다.

▲맬러니 의원: “개성공단 문제라든지, 북한에 대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라든지 남북 대화라든지 그런 모든 것에 대해서 찬사를 보냅니다.”

▲문 대통령: “우리가 북한의 시장경제를 확산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아주 유력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 북한 내에 자본주의 경제를 확산시키는 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노력과 함께 북한 내부의 인권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도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 맬러니 의원 등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 하루 뒤인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은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서 처럼 일하고 급여를 받는 기회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그것이 인도주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었다.

이어 맬러니 의원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좀 덜어주기 위해 개성공단을 열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과 비전을 지지한다”며 “문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북한에서는 아직 반응이 없다고 했다”고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3/20170823015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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