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밀리에 중부전선 연천 GOP 1㎞ 전방까지 왔다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달 초 중부전선 최전방 지역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우리 군 바로 앞까지 잠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 모종의 지시를 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도 돌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기습 전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이달 초 김정은이 보름간 종적을 감췄을 때 중부전선 최전방인 연천지역의 우리 군 GOP(일반전초)에서 약 1㎞ 떨어진 최전방 북한군 소초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30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경축연회에 참석한 뒤 북한 매체에서 종적을 감췄다. 이후 보름만인 지난 14일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전략군사령부 시찰 당시 그는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일단 전략적인 도발을 멈춘 상황이었다.

김정은은 최전방 소초를 잠행한 일주일 뒤 전략사령부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찾은 북한군 소초는 남쪽으로 산악지역과 하천이 있어 기습 군사 도발에 유리한 곳으로 분석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