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위성사진에 포착된 남한 측 소유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개성공단 북한 측 검문소(오른쪽 빨간원) 밖에 있는 북한 지역에서 운행 중인 장면/구글어스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남한 기업 소유의 차량 100여 대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남한 측 자산을 본격적으로 청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남한 의류업체 ‘신원 에벤에셀’의 주차장을 찍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의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지난 해 2월 개성공단 폐쇄 직후 남아있었던 승용차와 트럭 100여 대가 6월에 찍은 위성사진에는 사라져있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해 3월과 9월, 10월, 12월에 찍힌 사진에서는 이들 차량이 그대로 남아있었으나 6월 16일에 찍힌 사진에는 사라져있었다. VOA는 이번 위성사진에서 개성공단 내 다른 업체 부지도 살펴봤지만 사라진 자동차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북한 측이 차량들을 공단 밖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해당 차량들은 개성공단 가동 당시 여러 업체들이 사용하던 차량으로 공단 폐쇄 이후 공간이 넓은 신원 에벤에셀 공장 주차장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 5월 26일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해 12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한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한 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을 페쇄한 이후 한 달 뒤 남한 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2/20170822010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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