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차원에서 필요", "핵무장과 전술핵 재배치는 구분해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선일보DB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핵무장과 전술핵 배치는 구분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방위권 측면, 전략적 측면에서 (주한미군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술핵 재배치가) 실현 가능성이 반드시 있어서 주장한다기보다는 이런 논의를 통해 국제 사회에도 다른 사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하루 전날인 16일 당 의원총회에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한 상태다.

그는 “지금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북한이 이미 실질적으로 깨고 있다”며 "자위적 차원에서, 또 앞으로 국제 사회를 우리가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술핵 배치를 우리도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전술핵 재배치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핵무장과 전술핵 배치는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건 핵무장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려는 미사일 탄두 중량 최대 증가나 핵잠수함 도입 검토 등에 대해선 “동의한다”면서도 “그걸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핵잠수함도 넓은 의미에서 전술핵 배치라고 보고 있다.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미 여러 예산적인 측면에서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전술핵 문제에 대해 우리도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7/20170817011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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