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이주열 한은총재, 다소 맥빠진 긴급 회동 가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북핵 리스크와 관련, 금융시장 안정에 필요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발표 예정인 가계 부채 종합 대책에 한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경제부총리·韓銀총재의 만남 - 김동연(오른쪽)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찬을 함께하면서 북핵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과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 경제부총리·韓銀총재의 만남 - 김동연(오른쪽)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찬을 함께하면서 북핵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과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박상훈 기자
두 사람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북핵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라서 앞으로도 시장 불안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건의했는데 부총리가 이점에 공감하시고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경제정책의 두 축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이끄는 두 사람이 만난 것은 김 부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주 미국과 북한 간 강도 높은 설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기재부가 회동을 제안해 긴급 성사됐다. 하지만 그 후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을 되찾으면서 이날 회동은 다소 '김이 샌' 모양새가 됐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후 실무자 간에 긴밀히 대응 방안을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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