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한반도]

北의 '괌 포위 사격' 위협 계기로 트럼프·아베, 방어능력 증강 합의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추진… 'SM-3' 개량형 미사일도 앞당겨
 

미·일이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을 계기로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 증강을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합의했으며, 구체적 방안들은 1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2+2) 등을 통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도입을 추진 중인 ‘이지스 어쇼어’(왼쪽 사진). ‘이지스 어쇼어’는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발사대를 지상에 배치하는 개념으로 수직발사대에는 미·일본이 공동 개발 중인 최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2A(오른쪽 사진)를 장착할 계획이다.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도입을 추진 중인 ‘이지스 어쇼어’(왼쪽 사진). ‘이지스 어쇼어’는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발사대를 지상에 배치하는 개념으로 수직발사대에는 미·일본이 공동 개발 중인 최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2A(오른쪽 사진)를 장착할 계획이다. /미 미사일방어국·레이시온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탄도미사일 방어(BMD) 체제 강화를 위한 미국과 자위대의 협력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본은 육상 배치형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추진키로 한 상태다. 이를 통해 현재 보유한 패트리엇 PAC-3와 중층적 방어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지스 구축함들에 배치된 SM-3보다 높은 고도에서 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블록2A 배치를 앞당기는 방안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에 일본이 미국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북한이 '괌 포 위 사격'을 위협하며 화성-12형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은 북한의 위협이 커질 때마다 이를 명분으로 미국의 후원 아래 군비를 증강해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미국도 이를 통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유지·강화하는 부담을 일본과 분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7/20170817003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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